[문학예술]인기 SF작가 듀나의 단편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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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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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듀나 지음 348쪽·1만3000원·자음과모음

듀나는 장르소설 마니아로부터 두터운 지지를 받고 있는 SF 작가다. 소설에만 머물지 않고 영화평론, 문화비평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든다. 그가 3년 만에 내놓은 단편집이다. 그동안 발표한 단편과 미발표작까지, 아주 짧은 작품에서부터 중편 정도의 작품까지 골고루 선정한 13편을 묶었다.

표제작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는 남한의 창수와 북한의 진호가 외계 행성 브로콜리 평원에서 펼치는 대결을 그렸다. 소설의 무대는 서울 종로에서 시작해 곧바로 외계 행성으로 바뀐다. SF지만 군대에 가기 싫어 달아난 창수, 외계인에게 복음을 전파하러 간 선교단 등 우리 사회의 현실이 투영된다.

‘물음표를 머리에 인 남자’는 어느 날 갑자기 남자 친구 머리 위에 검은 물음표가 생긴 것을 발견한 여자의 얘기다. 이 물음표는 주인공 눈에만 보인다. 이 사실을 안 주인공이 물음표의 비밀을 파헤치는 동안 자신과 똑같은 현상을 겪는 사람들을 만난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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