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4회 국수전…신형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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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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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기표 4단 ● 염정훈 7단
본선 16강 6국 1보(1∼25) 덤 6집 반 각 3시간

1960년대 일본 바둑을 풍미했던 사카다 에이오 9단이 최근 별세했다. 향년 90세. 혼인보(本因坊) 7연패를 비롯해 64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기사 최초의 1000승 달성, 최고승률(30승 2패 93.75%), 전관왕(7관왕) 2차례 달성, 공식기전 29연승 등 기록을 양산했다. 국내에선 고급 기력자를 위한 바둑 책 ‘묘(妙) 시리즈’로 유명했다.

홍기표 4단은 지난해 준우승자. 결승 5번기에서 이창호 9단에게 한 판을 완승하며 인상적인 대결을 펼쳤다. 올해 시드를 받아 예선을 거치지 않고 본선에 올랐다. 첫판부터 떨어진다면 준우승자의 면목이 서지 않는다.

염정훈 7단은 동갑내기인 이세돌 9단의 절친. 같이 복기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흑 7의 세 칸 뜀은 염 7단이 준비해온 수. 백 8로 참고1도 백 1을 두는 것은 흑 2로 살짝 비켜 받는 수가 좋다. 이후 백은 ‘A’나 ‘B’의 뒷맛을 노릴 수 있다. 참고2도 백 1에는 흑 2로 붙인다. 흑 8, 10으로 흑이 주도권을 잡은 모습. 실전은 신형인데 쌍방이 불만 없다.

백 22는 백 24를 미리 염두에 둔 수. 백 24 때 흑이 ‘가’로 받으면 ‘나’ 부근으로 벌려 모양을 갖출 생각이다. 염 7단은 그런 밋밋한 진행은 싫다는 듯 흑 25로 반발하고 나섰다. 초반 싸움이 불가피해졌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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