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를 대비해 연금을 붓는다. 이것으로 노년 대비는 끝난 것일까. 그러나 ‘늙어가는 것’ 또는 ‘늙음’에 대해 대비하지 않으면 노년은 풍요로울 수 없다. 예일대 의대 교수인 저자는 앞으로 다가올 세월을 그냥 맞이하지 말고 환영하라고 권한다. 노후를 위해 젊을 때부터 연금을 모으듯, 영혼과 지적 자본을 모아 노년을 축복 속에서 지낼 준비를 하라는 것이다.
보통 나이 드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나이 든다는 것은 인생 전체로 볼 때 발달의 최후 단계이다. 늙음은 우리 마음과 몸의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그래서 창의성, 인식, 영적인 성숙에서 새로운 경지로 이끈다. 그는 인생의 후반부에 축복을 구하기 이해 반드시 동행해야할 3가지를 제시한다. 다른 이들에 대한 배려와 유대감을 갖는 것, 신체적 능력을 유지하는 것, 창의성을 갖는 것이다.
이를 갖추기 위해선 중년 이후 준비해야한다. 만약 늦었다고 생각해도 지금부터 준비하면 된다. 전작 ‘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로 전미도서상을 수상한 저자는 이번에도 차분한 어조로 “미래는 현재이므로 열정적으로 오늘을 살자, 우리가 할 일은 오늘 하루만 생각하고 사는 것이다”라고 충고한다.
저자는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가 대학 졸업 50년 뒤 동창들을 위해 쓴 시를 소개했다. “나이 듦은 젊음 그 자체 못지 않은 기회/ 단지 다른 옷을 입었을 뿐이라네/ 땅거미가 자취를 감추면/ 하늘은 낮에 보이지 않던 별들로 가득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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