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4회 국수전…9단을 꺾은 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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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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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효곤 4단 ● 박진솔 4단
예선 결승 5국 1보(1∼25) 덤 6집 반 각 3시간

예선 A조 대진표가 확정됐을 때 가장 눈에 띄는 기사는 박영훈 9단이었다. 이에 대적할 기사로는 안조영 9단이 꼽혔다. 결승에서 두 기사가 대결을 펼치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준결승전에서 다크호스 박진솔 4단이 박 9단을 눌러 파란을 일으켰다. 김효곤 4단 역시 안 9단을 누른 데 이어 만만치 않은 신예 안국현 초단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둘 다 어려운 상대를 누른 기세를 살려 본선에 오르고 싶을 것이다.

장고파 김 4단은 초반부터 시간을 물 쓰듯 쓴다. 백 4에 7분을 쓴 것을 시작으로 8에 3분, 10에 5분, 12에 9분, 14엔 12분이나 썼다.

백 14에 12분을 쓴 것은 흑 13에 대한 응수가 생각보다 까다로웠기 때문. 참고 1도 백 1로 받으면 흑 2가 좋다. 이어 흑 4, 6으로 흑의 호조.

장고한 만큼 백 14의 대응이 좋았다는 평을 들었다. 백 두 점을 사석으로 활용해 두터움을 차지한 것. 이 같은 백의 사석작전이 싫다고 흑 17로 참고 2도 흑 1로 응수하는 것은 백 10까지 좌변 흑이 미생이어서 곤란하다. 실전은 백의 작전대로 진행됐지만 흑에게 나쁜 건 아니다.

흑 23. 과거에는 무조건 24의 곳으로 다가갔는데 요즘은 100% 흑 23 쪽에서 둔다. 그건 백 24 때 흑 25로 짚어가는 수가 개발됐기 때문.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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