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쑥쑥!…책, 동심을 만나다]앞니가 크다고 놀림 받는게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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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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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앞니/이주미 글·최혜영 그림/96쪽·8000원/웅진주니어

“토끼 앞니가 싫어요. 아이들이 놀리거든요. 연극을 할 때도 주인공이 되지 않으려고 해요. 남들 앞에서 토끼 앞니를 보이기 싫으니까요.”

경호는 웃을 때도 손으로 입을 가린다. 토끼처럼 길게 자란 앞니를 보이기 싫어 생긴 버릇이다. 어느 날 시골의 외할머니가 온다. 외할머니는 웅웅거리는 냉장고 아래 딱지를 받쳐 소리를 멈추게 하고, 비실비실한 청소기에 테이프로 감아 힘을 줬다. 곱지 않아 보이던 것들이 할머니의 손길을 거치면서 생기를 되찾았다. 모든 존재에는 이유와 가치가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할머니를 보면서 경호는 콤플렉스를 극복해 나간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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