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기념…공연계 ‘통 크게’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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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5일 07시 00분


오페라의 유령 ‘레드티켓’ 구매
3000명 전원에 50% 현금환급

연극열전은 ‘1+1 공연’ 행사

한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출전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뤄 전국이 기쁨의 환호로 들썩이고 있다.

월드컵 열풍으로 때 아닌 찬 서리를 맞은 공연계지만 한국 축구의 16강 진출을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해 ‘통 큰’ 이벤트를 열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사진)은 5월 초 한국팀의 선전과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월드컵 레드티켓’을 3000장 한정 판매했다. 이 티켓은 한국팀이 16강에 진출할 경우 관객 전원에게 구입 가격의 50%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조건이다. 금액 할인이 아닌 현금을 돌려주는 이벤트는 국내 공연계에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 이 ‘월드컵 레드티켓’은 큰 인기를 모으며 빠르게 매진됐다.

‘오페라의 유령’ 제작사 설앤컴퍼니는 “한국의 16강 진출을 축하한다. 약속대로 7월 초 3000명 전원에게 5만원씩, 총 1억 5000만원을 현금 환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극열전은 6월 한 달간 한국팀의 16강 진출시 티켓 구매자에게 연극열전의 작품 하나를 추가로 보여주는 ‘대한민국 티켓’을 판매했다. 한국팀이 16강에 진출함으로써 이 티켓을 구매한 3000여 명의 관객은 무료 연극 관람의 기회를 얻게 된 것. 가격으로 환산하면 1억 여 원이 넘는 액수이다. 무료 관람 대상 작품은 현재 공연 중인 연극열전 작품으로 ‘오빠가 돌아왔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앵콜 웃음의 대학’이다.

이 밖에도 뮤지컬 ‘미스 사이공’은 한국팀 경기 당일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을 대상으로 골을 넣은 한국 선수 등 번호의 퍼센티지만큼 가격을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실시하기도 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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