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전 31일 개막… 반상 최고수 가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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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기 국수전엔 김성룡 9단, 53기는 홍기표 4단, 54기는 누구?

여러 해 동안 기마다 돌풍을 일으키는 기사가 등장했던 국수전. 올해는 어떤 기사가 이변을 일으킬까.

국내 최고 전통을 갖고 있는 국수전이 31일 예선전을 시작으로 1년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예선에는 218명의 기사가 출전해 12명의 본선 진출자를 뽑는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조는 강동윤 박정상 송태곤 9단과 김지석 7단이 속해 있는 K조. 지난해에도 최철한 강동윤 허영호 한상훈 등이 몰린 ‘죽음의 조’가 있었는데 여기서 주형욱 5단이 예상을 뒤엎고 본선에 진출해 4강까지 올랐다.

다음으로는 젊은 강자가 몰린 H조가 눈에 띈다. 홍성지 8단을 비롯해 한상훈 4단, 김승재 강유택 4단이 자리잡고 있다.

G조도 만만치 않다. 박영훈 9단이 0순위로 꼽히지만 안조영 9단, 홍민표 7단같이 끈질긴 기사들이 있고 지난해 입단한 새내기 기사 이원영 안국현 초단 등 다크호스도 숨어 있다.

나머지 조는 비교적 강자들이 고르게 분포돼 본선 진출 예상자들을 1, 2명으로 압축할 수 있다.

본선 진출자 12명은 지난해 4강 진출로 시드를 받은 홍기표 4단, 주형욱 5단, 안형준 2단과 주최 측 시드를 받은 이세돌 9단 등 4명과 함께 16강 토너먼트를 벌인다.

바둑계에선 지난해 휴직하면서 국수위를 반납했던 이세돌 9단이 이창호 국수에게 도전할 수 있을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두 기사는 속기전을 제외하고 큰 승부에서 만난 것이 2008년 응씨배 준결승(이 9단이 2-0 승)으로 도전기나 결승전에서 승부를 벌인 적이 없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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