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과 자연의 만남과 충돌을 담은 임상빈 씨의 사진 ‘청계천-서울’. 사진 제공 pkm갤러리
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진 풍경이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창틀 너머로 바라본 듯한 풍경 사진인데 회화적 감수성이 스며 있다.
25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pkm트리니티 갤러리에서 열리는 임상빈 씨(34)의 ‘Encounter’전. 서울의 청계천과 남산, 미국 뉴욕의 맨해튼에 자리한 빌딩 숲과 자연 풍경을 여러 장으로 찍고 디지털 프로그램으로 이를 종합해 부분적으로 과장하고 왜곡한 작업이다. 그는 “욕망의 상징인 빌딩은 매력적이지만 바벨탑처럼 두려움의 근원이기도 하다”며 “전통과 현대, 자연과 도시, 인간과 건물의 만남 및 충돌을 강조한 작업”이라고 말한다.
회화에서 출발한 그의 작업은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 감성, 사진의 정교함과 회화적 감수성을 접목한 새 영토에 자리한다. 실제 같은 가상, 인공 속에 실제 풍경의 흔적이 남은 사진들. 정서적 공명과 함께 우리가 몸담은 도시를 새롭게 바라보게 해준다. 02-515-9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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