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누가 반장이 되어야 할까요?

  • 입력 2009년 9월 19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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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뽑아줘/마르크 캉탱 지음·에릭 가스테 그림·이정주 옮김/74쪽·8000원·국민서관

리더의 역할과 자질을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다.

남자 12명, 여자 12명인 반에서 여자 후보 카를라와 남자 후보 위고가 반장을 하겠다고 나섰다.

평소에 카를라를 비롯한 여자아이들은 “하지 말라고 해도 자꾸 놀리고 장난을 친다”며 남자애들을 싫어한다. 그러나 선거 운동에 나선 카를라는 “남자애들이 없으면 학교가 꼭 공동묘지 같을 것”이라는 등 마음에 없는 말을 술술 쏟아내며 표 모으기에 나선다. 위고도 평소에는 “툭하면 여자애들은 선생님한테 일러요”라고 말했지만 선거운동에서는 “여자애들이 없다면 학교는 무법천지가 될 것”이라며 칭찬하기에 바쁘다.

선거 연설이 있던 날 카를라는 신나는 학교 파티를 열겠다고 공약하고 위고는 겨울에 스키수업을 열겠다는 약속을 남발한다. 그러나 반 친구들은 서로 도우면서 지내는 좋은 반을 만들겠다는 연설을 한 마음씨 고운 마린을 반장으로 선출한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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