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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9월 3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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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바둑은 남녀 2인 1조로 번갈아가며 바둑을 두는 것.
이벤트 기전이었지만 관심을 끈 것은 이들 페어바둑 조가 실제 커플이었다는 점이었다. 이들은 대국 당일 커플 티를 입고 나왔다.
이날 우승해 1500만 원의 상금을 받은 최-윤 커플은 2007년 12월 23일 만났다. 평소에도 알고 지냈지만 여자 프로기사가 다리를 놓아 사귀게 됐다는 것.
이들은 우승 후 “서로 공격적 기풍이어서 호흡이 맞았고 눈빛만 봐도 어떤 수를 둘지 감이 온다”고 말했다.
최 9단은 2005년 응씨배 준우승 이후 기나긴 슬럼프에 빠졌다. 최 9단이 슬럼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옆에서 위로하고 북돋아준 사람이 윤 2단이었다는 것. 최 9단은 2008년부터 서서히 부활했고 올해 응씨배에서 우승했다.
윤준상-고주연 커플도 만난 지 1년이 넘었다. 이 밖에 박영훈 9단-김수진 3단, 류동완 2단과 김혜민 5단도 바둑기사 커플로 알려져 있다.
바둑기사 부부는 이상훈 9단-하호정 3단, 김영삼 7단-현미진 4단이 있다.
김승준 9단은 “프로기사들이 다른 사회와의 접촉이 적다 보니 남녀 프로기사끼리 친해지면서 커플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예전에는 사귀는 걸 쉬쉬했는데 요즘은 공개돼도 상관없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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