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보테로’전]춤추는 사람들

  • 입력 2009년 9월 1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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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사람들
(유화 185x122cm·2000년)

바닥에 굴러다니는 병과 담배꽁초로 미루어 이들이 퍽 오래 춤추고 있었음을 알겠다. 그녀의 표정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뒷자태로 미루어 춤에 푹 빠져 있는 남성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색색의 조명과 장미 무늬의 커튼으로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배경을 장식했다.

정열적인 춤은 라틴아메리카의 대표적 문화코드 중 하나다. 라틴댄스에는 아프리카 출신의 흑인노예, 유럽 출신의 이민자와 중남미 원주민의 문화가 두루 녹아있다. 보테로는 라틴댄스를 소재로 여러 작품을 그렸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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