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지도서는 1757∼1765년(영조 33∼41년)에 편찬된 조선 팔도의 전국지리지로 채색 지도가 포함된 필사본. 조선 전기 인문지리를 종합 정리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을 증보한 인문지리지로 조선 후기 역사연구에 필수적인 자료다.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등과 맞먹는 자료로 평가받는다. 원본은 한국교회사연구소에 보관돼 있다.
이번 작업을 위해 연구원들은 전북 완주군 비봉면 한국고전문화연구원에서 한 달에 한 번씩 번역 세미나를 진행했다. 변 교수는 “번역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유명 한학자 등 다양한 전문가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조선 후기 사회 전반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지역 및 향토사 연구 기반을 한 단계 진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