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돌 모자이크’ 서울 나들이

  • 입력 2009년 5월 29일 02시 57분


한-튀니지 수교 40돌 기념
복제품 2점-사진 등 전시

2∼5세기경 돌조각으로 만든 고대 로마시대의 모자이크가 국내에 전시된다. 주한 튀니지대사관은 30일∼6월 19일 서울 종로구 운니동 래미안 갤러리에서 ‘한-튀니지 외교수립 40주년 기념 튀니지 모자이크 전시회’를 연다. 전시품은 로마시대 모자이크 2점(복제품)과 대표작을 찍은 사진 20여 점이다.

북아프리카 지중해 연안에 있는 튀니지는 로마 제국과 3차에 걸쳐 포에니전쟁을 치른 카르타고가 지배했던 곳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모자이크는 카르타고를 멸망시키고 이 지역을 차지한 로마 제국이 남긴 유물이다. 당시에는 건물 벽이나 바닥을 장식하는 용도로 사용했으며 색색의 작은 돌조각을 모자이크 기법으로 붙여 당대 인물과 신화를 표현했다. 이를 떼어서 옮겨올 수 없기 때문에 전시는 복제품이나 사진으로 대체한다.

전시작 중 대표작은 로마의 시인 버질이 자신의 시를 받아 적고 있는 두 명의 뮤즈를 바라보는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버질은 ‘아이네이드’(함락된 뒤 트로이를 탈출한 아이네이드의 모험을 다룬 12권의 서사시)를 썼다. 이 모자이크는 버질의 모습을 담은 몇 안 되는 유물 중 하나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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