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90돌 세계사적 의의 재조명”

  • 입력 2009년 2월 11일 02시 57분


김용덕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위안부자료 국제전시회로 공론화 계획”

김용덕(사진)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은 10일 “3·1운동 90주년인 올해에는 3·1운동의 세계사적 의의를 재조명하고 이를 동북아의 미래지향적 발전으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동북아역사재단 회의실에서 2009년 연구사업 계획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말했다.

재단은 3월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1919년의 세계사적 의의’를 주제로 3·1운동 90주년 기념 국제학술강연회를 연다.

강연회에서는 김희곤 안동대(사학) 교수가 ‘3·1운동과 한국(임시정부)의 독립운동’, 겅윈즈(耿雲志)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이 ‘중국 근대사와 5·4운동의 역할’, 마쓰오 다카요시(松尾尊兌) 일본 교토대 명예교수가 ‘일본의 1919년과 다이쇼(大正) 데모크라시’를 주제로 발표하는 등 4개국 학자 5명이 논문 5편을 발표한다.

김 이사장은 일본제국주의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제적으로 공론화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6월경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각각 일본의 위안부와 독일 나치의 성범죄 관련 자료를 전시하는 3개국 공동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는 올해에도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3월 말이나 4월 초 후소샤(扶桑社) 교과서 외에 일본의 또 다른 우익 교과서인 지유샤(自由社)의 (중학교) 교과서가 문부성 검증 통과를 앞두고 있다”며 “독도를 비롯한 영토와 역사문제에 있어서 우리의 정당한 권리를 국제적으로 정확한 표현으로 선전하고 설득하는 방안을 마련하려 한다”고 했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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