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전 조계종 종정 등 불교계 신년 법어

  • 입력 2008년 12월 23일 03시 07분


“탐하는 이는 장애의 풍운 높아지고

베푼 자는 오늘의 어려움 벗어날 것”

조계종 종정 법전(사진) 스님은 22일 발표한 2009년 기축년(己丑年) 신년 법어를 통해 “하늘은 새 빛을 빚어 이 땅의 어둠을 씻어내고, 산 빛 물빛이 한결같이 지혜광명을 이루어 사바(속세)의 번뇌를 일깨우는 마음의 등불을 밝힌다”며 새해의 의미를 밝혔다.

스님은 이날 법어를 통해 “탐(貪)하는 이는 장애의 풍운이 높아질 것이고, 베푼 자는 오늘의 ‘화택(火宅·현세의 어려움)’을 벗어나는 길을 열 것”이라며 욕심과 집착에서 벗어나 나누는 삶을 살 것을 당부했다.

태고종 종정 혜초 스님도 신년 법어를 통해 “인간의 욕망은 아무리 채워도 채울 수 없는 허공과 같다”면서 “서로 존대하고 화합하는 것이 사는 길”이라고 말했다.

천태종 김도용 종정은 “백길 절벽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면 자신이 날 수 있다는 사실을 그제야 알게 되리라. 지혜로써 밝게 보아 연꽃 행을 펼치라”고 밝혔고, 진각종 도흔 총인은 “부처님의 정법을 진실하게 수행 실천해 나라와 민족에 밝은 정기를 불러일으켜 국운이 융성하도록 정진하자”고 강조했다.

원불교 경산 종법사는 ‘도덕을 부활하자’는 제목의 신년 법어를 통해 “우리는 용기와 신념으로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고 도덕 부활의 등불을 환히 밝혀 희망찬 내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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