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11월 5일 03시 01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요즘 등산복과 등산화는 기능과 패션이 점점 추가되면서 가격이 만만찮다. 고가 제품의 경우 등산 재킷은 30만∼40만 원, 셔츠는 10만 원, 바지는 20만 원, 등산화는 20만 원 정도. 비싼 만큼 오래 사용하려면 세탁과 보관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이 등산복을 드라이클리닝을 하는데 손빨래가 낫다.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소재 고유의 방수와 통풍 기능이 오히려 저하될 수 있다.
셔츠나 바지처럼 몸에서 직접 땀을 흡수하는 옷은 매번 착용한 후 세탁한다. 그 위에 걸치는 재킷은 오염된 부분만 타월에 비눗물을 묻혀 빨아주고 전체적으로 더러움이 탔을 때 세탁한다.
등산복은 손으로 조물조물 빨고 강하게 비틀어 짜지 않는다. 등산복 소재가 다양하므로 세탁 전 소재를 확인하고 세탁 라벨도 읽어둔다.
세탁기를 사용해야 한다면 다른 옷과 함께 세탁하지 말고 지퍼 등은 모두 닫는다. 세탁 코스는 울 코스가 적합하다. 표백제나 섬유유연제는 절대 사용하지 말고 직사광선을 피해 말린다.
등산화는 진흙 등 오염물이 자주 묻고 젖는 일도 많은데 가죽 재질이어서 세탁이 쉽지 않다.
등산 후 먼저 부드러운 솔을 사용해 전체적으로 마른 먼지를 털어준다. 등산화가 젖은 상태라면 먼저 말린 후 먼지를 털어준다.
오염물은 물에 적신 헝겊으로 닦아낸다. 닦은 등산화는 그늘에 2, 3일 말려야 완전히 마른다.
등산화 내부에 습기가 많다면 신문지를 구겨 넣는 것도 한 방법. 깔창은 따로 빼내서 매번 빨아준다.
건조된 등산화에 왁스를 발라 다시 한번 말려주면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보관할 때는 신발 끈을 단단히 묶어둬야 변형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생활용품업체 CJ라이온의 최원우 세제담당 부장은 “등산복과 등산화에 주로 사용되는 고어텍스, 쿨맥스, 가죽 등 기능성 소재는 잘못 관리하면 수명이 크게 줄어든다”며 “소재에 맞춰 세탁하고 보관하면 5년 이상 충분히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