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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31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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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호 초단은 우선 하변 백의 삶을 건드렸다. 흑 89의 공격은 하변 백에게 두 집 내고 살아가라고 주문하고 있다.
그러나 홍성지 7단은 하변 백을 버려두고 좌하 흑 진의 삭감을 서두른다. 깊게 들어가면 역공당할 수 있어 백 90으로 얕게 들어간다. 이어 백 94, 96의 연타가 송곳처럼 날카롭다.
흑 97로는 참고도 흑 1처럼 흑 두 점을 잇고 싶지만 백 2로 밀어갈 때 응수가 쉽지 않다. 백 10까지면 상변에 백의 대궐이 생긴다.
흑은 97로 반발했으나 백 98로 시원하게 두 점을 따내자 승부의 균형이 백에게 기운다.
하변 백과 좌하 흑진의 문제가 해결됐으니 상변 삭감이 마지막 남은 곳. 흑 105의 차단은 시빗거리를 만들자는 것.
그래도 백 114, 116으로 끊기자 흑의 행마가 버겁다. 흑 117은 고육책인데 ‘가’로 잇지 않고 백 118처럼 멋을 부린 것이 큰 변화를 불러왔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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