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자원 - 바이오매스, 새 에너지원 활용”

  • 입력 2008년 10월 22일 03시 00분


고체연료 등으로 재생산… 유휴농경지엔 유채단지 조성

정부는 석유와 석탄 등 화석연료를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폐자원과 바이오매스를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21일 환경부의 ‘폐자원 및 바이오매스 에너지대책’에 따르면 에너지 사용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그동안 단순 매립이나 소각되던 폐자원과 바이오매스를 고체연료, 바이오가스, 바이오연료 등으로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폐자원은 가정 또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폐기물 중 에너지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폐기물로, 가연성 폐기물로는 고형연료를 생산하고 폐기물 소각 과정에서 나오는 열을 회수해 쓰거나 전기를 생산하기도 한다.

바이오매스는 광합성으로 생산되는 동식물의 유기체(Bio) 총량(mass)을 의미하는 것으로, 폐목재나 간벌 잔재를 이용해 고체연료(칩, 펠렛, 목탄)를 만들거나 유채를 재료로 바이오연료(에탄올, 메탄올)를 만들기도 한다.

폐자원의 에너지화는 태양광을 이용할 때보다 비용이 10분의 1에 불과하고, 폐기물 처리비를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있어 유럽과 일본 등에서는 이미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각광 받고 있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환경부는 폐자원과 농업 부산물, 폐목재 등 기존 부산물을 최대한 이용하고 중장기적으로 수변구역과 국유림에 바이오순환림, 유휴농경지에 유채단지를 각각 조성해 에너지 자원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06년 1.82%에 불과했던 폐자원 및 바이오매스 에너지의 비중을 2050년에는 1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환경부는 또 수도권 매립지에 올해부터 ‘환경·에너지 종합타운’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기반으로 2012년까지 대도시 중심의 전국 10개 권역별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2020년까지 전국에 600개의 농촌형 ‘저탄소 녹색마을’을 조성하고, 미세조류나 해조류를 이용한 바이오연료의 상용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이들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12년까지 연간 3조2800억 원(2020년에는 8조4300억 원)의 경제적 효과와 5만2000개(2020년 14만4000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원유 대체 효과로 따지면 2012년까지 당진화력발전소 9.5기(원유 2407만 배럴), 2020년까지는 14.8기(원유 5525만 배럴)를 건설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부 최병철 폐기물에너지팀장은 “태양광이나 풍력 등은 친환경적이고 산업파급 효과와 미래시장 잠재력은 크지만 단기간에 생산량 증대가 어려운 문제가 있지만 폐자원과 바이오매스는 비용 면에서도 효과적이면서 조기에 성과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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