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종교차별 없어져야”

  • 입력 2008년 8월 19일 03시 01분


지관 스님 “27일 범불교도 대회는 끝이 아닌 시작”

정부의 종교 편향 행위에 항의하는 범불교도 대회가 27일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제3차 전국교구 본사 주지회의에서 “이념과 계층, 종교 등 사회 모든 부문의 차별은 없어져야 하고 이번 불교도 대회는 끝이 아닌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관 스님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부처님은 잘못된 것을 방치하는 것도 계(戒)를 범하는 것이라고 가르쳤다”며 “정도가 지나치면 시정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며 (종교 차별 시정이) 종도의 뜻이라면 우리도 거기에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지관 스님은 “모든 문제는 평화적이고 불교적으로 문제를 풀어야 하며,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모든 불자의 뜻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이 회의에 참석한 25개 전국교구 본사 주지 스님들은 “일부 정치인과 경찰이 지역 본말사 주지 스님들을 대상으로 한 회유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범불교도 대회가 제대로 봉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의했다.

조계종 총무원은 범불교도 대회 준비를 위해 19일 조계종 직할 교구에 속한 사찰 주지 회의와 20일 스님들의 대의기관인 중앙종회의 긴급회의를 차례로 개최할 예정이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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