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 ‘빨래터’ 과학감정 결과 “진품”

  • 입력 2008년 7월 3일 03시 00분


지난해 서울옥션에서 국내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인 45억2000만 원에 낙찰된 뒤 진위 논란에 휩싸여 온 박수근(1914∼1965)의 유화 ‘빨래터’(사진)가 과학감정에서도 진품이라는 결론이 났다고 한국미술품감정연구소가 2일 밝혔다.

연구소는 1월 특별감정에서 진품 판정을 내렸음에도 논란이 지속돼 서울대 기초과학공동기기연구원 정전가속기연구센터와 일본 도쿄예술대 보존수복유화연구실에 추가로 정밀 과학감정을 의뢰한 결과, 진품이라는 결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분석 결과 ‘빨래터’에 사용된 물감은 박수근의 다른 진품에 쓰인 물감과 동일한 것으로 결론이 났으며 캔버스 천도 1950년 전후의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과학감정에는 방사성탄소연대측정과 물감 성분의 비파괴 원소분석, 자외선 촬영, X선 촬영, 휴대용 형광X선 분석 등의 과학적 기법이 사용됐다.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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