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탄핵당한 조선의 불온서적들

  • 입력 2008년 6월 14일 03시 01분


◇ 조선을 훔친 위험한 책들/이민희 지음/384쪽·1만5800원·글항아리

조선 역사 속에서 성리학의 교리를 어지럽혔다는 이유로 사문난적으로 몰리거나 권력에 대한 도전이라는 이유로 탄핵당한 책들, 그리고 이 책들을 둘러싼 사상투쟁의 이야기 13편을 모았다. 중종 대 문신 채수(1449∼1515)가 쓴 소설 ‘설공찬전’은 불교 윤회사상과 왕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는 이유로 불태워지고 채수는 파직당한다. 병자호란 때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간 인조 아들 소현세자는 선양에 머물며 8년간 있었던 일을 조정에 보고한 ‘심양장계’를 써내지만 이 책의 분석이 인조를 불안하게 해 소현세자는 귀국 후 죽음을 맞는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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