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공공이익 탈을 쓴 기업윤리 비판

  • 입력 2008년 5월 10일 02시 58분


◇슈퍼자본주의/로버트 라이시 지음·형선호 옮김/364쪽·1만7000원·김영사

미국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노동부 장관을 지낸 진보적 정치경제학자인 저자는 미국 자본주의가 제2차 세계대전 뒤 번영을 구가하면서 민주주의와 균형을 이뤘지만 1970년대 말부터는 민주주의보다 우위에 섰다며 이를 ‘슈퍼 자본주의’라고 부른다. ‘슈퍼 자본주의’ 사회에서 현대인은 주체적 권리를 부르짖는 시민이 아니라 소비자, 투자자로 분화됐다. ‘슈퍼 자본주의’가 가속화하면서 기업들은 공공 정책을 가장한 이윤 창출에까지 나섰다. 저자는 ‘슈퍼 자본주의’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기보다 기업이 아예 정치와 공공성에 개입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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