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 거봉 일창 유치웅 유묵展

  • 입력 2008년 4월 28일 02시 59분


초서에 독보적… 내달 11일까지 10주기 행사

일창 유치웅(一滄 兪致雄·1901∼1998·사진) 선생의 10주기를 맞아 서울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일창 유치웅 선생 유묵전’이 2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열린다. 일창은 한국 근대기의 대표적인 서예가로 초서(草書)에 독보적인 경지를 이뤘다는 평을 듣는다.

일창은 생전에 자신을 드러내기 싫어해 한 차례도 개인전을 열지 않았다. 이번 전시는 가족과 친지, 문중이 보관하던 유묵을 한자리에 모은 것이다. 일창이 60대부터 90대까지 쓴 족자와 현판, 병풍을 비롯한 초서 대표작 70여 점과 유품 등 150점을 선보인다. 일창은 생전에 “초서는 동글동글, 한 군데도 모가 나선 안 되오”라며 독특한 서체를 보여줬다. 위창 오세창, 위당 정인보, 성재 김태석 등 일창과 교유한 서예가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정양완 ‘유치웅 유묵전’ 추진위원장은 “선생은 선선히 글씨를 써 주셨던, 곧으면서도 넓으셨던 분”이라며 “전시되는 유묵은 고결한 선비정신과 담박한 문인의 성정 기질이 그대로 녹아 있는 작품들”이라고 말했다. 02-580-1300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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