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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1월 15일 15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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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머리에 야구 모자를 쓰고 두터운 점퍼를 입고 나타난 두 사람은 오후 1시가 조금 지나서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입소대대로 들어갔다.
소속사 차량으로 기다리던 취재진과 팬을 통과한 김종민은 위병소로 다시 빠져나와 인터뷰에 응하려 했으나 뒤이어 장우혁이 등장하자 이마저도 못하게 됐다.
김종민은 장우혁에 몰린 팬에 놀란 표정을 지으며 뒷걸음질을 쳤고 부대 앞 상인이 다가오며 인사를 하자 황급히 입소했다. 장우혁도 곧바로 정문을 지났으나 팬과 취재진이 몰리자 비상용 차량으로 부대 내부로 진입했다.
한편 두 사람은 입소는 했지만 입소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미 부대 안으로 들어선 팬들이 있어 배려한 군생활의 첫걸음을 생략한 셈이다.
이날 친구의 입대를 배웅한 대학생 김현태 씨는 "연예인은 군대에서도 혜택을 받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입소한 병력은 현역이 아닌 공익근무요원과 산업기능요원으로 입소대대에 머무르지 않고 바로 육군훈련소로 넘어간다.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후 김종민은 서울지방법원, 장우혁은 서울 강남의 한 공공기관에서 근무한다.
김종민은 지난 3월 8일 입대영장을 받았으나 허리디스크, 어깨 탈골 등으로, 장우혁은 지난달 턱관절 치료 등으로 재검을 받아 4급 판정을 받았다.
글(논산)=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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