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숙아버지, TV로 간다…연극 ‘경숙이…’ KBS 미니시리즈로

  • 입력 2007년 3월 23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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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경숙이, 경숙아버지’의 한 장면. 배우 조재현 씨(왼쪽)와 주인영 씨. 동아일보 자료 사진
연극 ‘경숙이, 경숙아버지’의 한 장면. 배우 조재현 씨(왼쪽)와 주인영 씨. 동아일보 자료 사진
현재 서울 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인기 연극 ‘경숙이, 경숙아버지’가 TV 미니 시리즈로 만들어진다.

KBS 2팀의 정성효 CP는 “연극 ‘경숙이…’의 작가 겸 연출가인 박근형 씨와 19일 드라마화 판권 계약을 했다”며 “연극이 TV 단막극으로 만들어진 경우는 간혹 있었지만 미니 시리즈로 만들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경숙이…’는 내년 1∼3월 16부작 수목 시리즈로 방영될 예정이며 드라마 대본 작업은 원작자인 박 씨 대신 방송작가가 맡는다. 드라마 ‘경숙이…’에서는 연극의 시간적, 공간적 제약 때문에 보여 주지 못한 아버지의 밀항 등 주인공의 행로를 충분히 살릴 계획이다.

정 CP는 “‘경숙이…’는 연극계에서 이미 검증된 콘텐츠인 데다 작위적인 기획이 아닌 소설적인 스토리가 TV 시청자들에게도 전달력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 주인공으로는 연극에서 아버지와 어머니 역을 맡았던 조재현과 고수희가 단연 ‘섭외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경숙이…’로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거머쥔 고수희는 “아직 공식적인 출연 제안은 받지 않은 상태지만 ‘경숙이…’가 드라마로 만들어진다면 경숙이 어머니 역을 맡고 싶다”고 말했다.

‘경숙이… ’는 지난해 동아연극상 작품상, 희곡상, 여우주연상, 신인연기상 등 4개 부문을 휩쓸었던 화제작이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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