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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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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리 마을엔 부모와 어린 자녀의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다. 그래서 어린이 책 전문 서점이지만 어른들을 위한 일반 서적도 마련해 놓았다.
어린이 책 가운데 가장 잘 나가는 것은 ‘무지개 물고기’, ‘구름빵’ 같은 5, 6세∼초등학교 저학년용 그림책들이다. 아이의 책을 고르고 난 어머니들은 자녀 교육서도 많이 구입해 간다. 어린이 리브로 최덕수 팀장의 말에 따르면 자녀와 함께 온 아버지들의 행동은 좀 흥미롭다.
“아직도 아이들 책 골라주는 것이 쑥스러운지 혼자 저만치 떨어져서 재테크 책을 열심히 들여다보는 아버지가 많더군요.”
일요일 오후엔 독서 퀴즈 이벤트를 열어 아이들의 흥을 북돋아 주기도 하고, 외국의 어린이 책을 전시하기도 한다.
젊은 연인들이나 대학 동아리 회원들도 이 서점의 주요 고객. 헤이리 마을의 멋진 모습을 앵글에 담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오는 사람도 많다. 최 팀장은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은 여행도 좋아하는 것 같다”면서 “그래서인지 사진 관련 책과 여행 책도 많이 찾는다”고 전한다.
서점의 지하 전시실도 꼭 들러보길 권한다. 다양한 동화 그림을 감상하고 나서, 전시실 한쪽에 실제 집처럼 멋지게 꾸민 공간에 놓인 서가를 둘러보는 것도 매력적인 서점 나들이가 될 것이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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