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트니 스피어스 삭발하다

  • 입력 2007년 2월 19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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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팝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26)가 별다른 이유 없이 삭발을 감행해 극도의 신경 불안정 증세를 겪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스피어스는 16일 로스앤젤레스의 한 미용실에 들러 머리를 모두 깎아버렸다. 미용실 주인이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면서 머리 깎기를 주저하자 스피어스는 머리깎개용 기계를 들고 가게 뒤쪽으로 가서 직접 자신이 머리를 밀었다.

이 미용실은 로스앤젤레스 근교 셔먼 옥스의 저가(低價) 미용실로 스피어스는 차 안에서 10여분 정도 울다가 이 곳에 들어갔다고 그를 뒤따르던 파파라치 사진사들은 전했다.

삭발 후 스피어스는 인근 문신가게로 직행해 손목과 아랫배에 문신을 새겼다.

이날 스피어스의 모습을 보기 위해 팬들과 파파라치, 인근 동네 주민들이 갑자기 몰려들자 경찰이 현장에 급히 출동해 인근 지역을 통제하기도 했다.

이보다 하루 전날인 15일 스피어스는 카리브해 안티구아 섬에 있는 알코올중독 재활센터에 들어갔다가 24시간도 채 안돼 뛰쳐나왔다.

1990년대 초 데뷔 후 7000만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리며 인기 여가수 대열에 오른 스피어스는 2004년 백댄서 출신 케빈 페더린과 결혼해 2명의 자녀를 낳은 뒤 지난해 이혼했다. 이혼 뒤 스피어스는 뉴욕, 라스베이거스, 마이애미의 나이트클럽에서 광란의 파티를 벌여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문가들은 "이혼 뒤 스피어스의 행동이 통제 불능 상태가 돼가고 있다"면서 "재기에 대한 두려움으로 극도의 혼란을 겪고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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