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빈, 남자친구 손 꼭 잡고 마지막 술자리”

  • 입력 2007년 2월 12일 12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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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빈이 마지막 술자리를 가진 청담동의 술집 벽에 장식되어 있는 그녀의 사인.
정다빈이 마지막 술자리를 가진 청담동의 술집 벽에 장식되어 있는 그녀의 사인.
10일 오전 남자 친구의 집 목욕탕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탤런트 정다빈(27·본명 정혜선)의 마지막 술자리는 흥겨웠다.

정다빈이 마지막 시간을 즐긴 서울 청담동 한 술집 종업원에 따르면 정다빈은 사건 전날인 9일 저녁 6시경 여자 지인과 함께 들어왔으며, 몇 시간 후에 남자 지인 2명이 합석했고, 마지막에는 애인인 이모(22)씨가 합류했다.

5명이 8시간 동안 대합탕 하나를 두고 먹은 술은 맥주 6병과 소주 6병. 비용은 총 102,000원이 나왔다. 새벽 3시까지 술을 마시고 귀가한 정다빈은 직접 계산도 치루고 만취된 상태는 아니었다고.

이 종업원은 "술자리는 흥겨운 분위기로 너무 좋았다. 남자 친구의 손을 꼭 잡고 친밀하게 술을 마시던 정다빈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그녀의 마지막 모습을 회상했다.

그녀와 마지막 술자리를 함께 했던 죽마고우 친구는 "사진이나 많이 찍어둘 걸… 겨우 한장밖에 없다"면서 "술자리에서는 우울한 얘기는 전혀 없었다. 내내 즐거웠다"고 울먹였다.

벽에 붙은 '행복하세요'라는 문구가 담긴 정다빈의 사인은 그녀 없는 세상에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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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나 스포츠동아 기자 lyn@donga.com

사진=임진환 스포츠동아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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