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어를 배우고 싶다면
영어 종주국답게 영국문화원의 어학 프로그램이 가장 알차다. 성인 대상의 ‘정규회화코스’ ‘특별코스’ ‘토요 집중 비즈니스 코스’는 물론 어린이를 위한 과정도 있다. 일반 사설학원에 비해 수강료는 다소 비싸지만 실력이 검증된 원어민 강사가 강점으로 꼽힌다.
프랑스문화원의 어학교육기관인 ‘알리앙스프랑세즈’는 프랑스어를 배우는 이들에게는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꼽힌다. 문법, 회화, 통역, 번역, 실무불어 등 100여 개의 강좌가 있다.
일본공보문화원의 일본어 강좌와 중국문화원의 중국어 강좌(사진)도 강의 수준이 높기로 정평이 나 있다.
○ 해외 문화에 목마르다면
각국 문화원은 시중에서 접하기 어려운 음악 및 영상 자료 등을 구하는 데도 적격이다.
프랑스문화원은 영화를 통한 문화 홍보에 적극적이어서 일반인에게 친숙하다. 감미로운 샹송음악을 즐기기 좋고, 르누아르 영화관에서는 매월 10편 정도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괴테 인스티투트’로 불리는 독일문화원은 1만2000여 종의 서적과 DVD, 음반 등을 무료로 빌릴 수 있다. 1970년대만 해도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고(故) 백남준 씨의 예술세계를 감상할 수 있던 곳도 독일문화원이었다. 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3월 29일부터 4월 3일까지 통영과 서울을 오가며 순회공연을 열 예정이다.
이탈리아문화원에는 패션과 건축 분야의 서적이 풍부하다. 디자인, 요리, 음악 등을 배우기 위해 이탈리아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유학 상담도 실시 중이다.
○ 전시도 보고 취미도 즐기고
몽골문화원은 몽골 전통가옥인 ‘게르’와 전통의상인 ‘델’, 말 모양의 현악기인 ‘머링호르’를 전시한다. 몽골 여행자에게는 현지 유목민 가정에서의 홈스테이를 주선해 준다. 주말이면 몽골인 필리핀인 이란인 등이 모여들어 외국인 노동자들의 사랑방처럼 바뀐다.
중국문화원에서는 중국 무술인 태극권과 서예, 요리, 다도, 침술 등 다양한 분야의 강좌가 열리고 있다.
프랑스, 중국 요리와 함께 세계 3대 요리라고 주장하는 터키 요리는 터키이스탄불문화원에서 배울 수 있다. 케밥, 필라프, 글레즈(터키식 찌개) 등의 메뉴를 중심으로 매주 월요일 요리강좌를 연다.
성격은 다르지만 경기 고양시의 중남미문화원도 이국적인 향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중남미에서 외교관 생활을 오래한 이복형 원장 부부가 모은 3000여 점의 중남미 문화유산이 전시돼 있다. 중남미 문화강좌와 요리강좌가 열리고 평일 낮엔 스페인 정식(2만5000원·예약 필수)을 맛볼 수 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각국의 주한 문화원 문화원 위치 전화번호(02) 인터넷 사이트 독일문화원 서울 용산구 후암동 754-9831 www.goethe.de/seoul 영국문화원 서울 종로구 신문로 3702-0600 www.britishcouncil.org 이스라엘문화원 서울 강남구 역삼동 534-9835 www.iscc.co.kr 이탈리아문화원 서울 용산구 한남동 796-0634 www.italcult.or.kr 일본공보문화원 서울 종로구 운니동 765-3011 www.kr.emb-japan.go.jp 중국문화원 서울 종로구 내자동 733-3011 www.cccseoul.org 터키이스탄불문화원 서울 강남구 역삼동 3452-8182 www.turkey.or.kr 프랑스문화원 서울 중구 봉래동 317-8500 www.franc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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