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톱스타 소득 빈익빈 부익부"

  • 입력 2007년 2월 7일 14시 38분


광고계에서 '톱스타' 대접을 받는 여배우 A의 연 광고 수입은 10억2500만 원. 이에 비해 인기도에서 크게 뒤지지 않는 다른 최상위권 여배우 B와 C의 연 광고 수입은 A의 60% 수준인 6억6000만 원에 그쳤다.

개그맨 출신 조용준(33) 씨가 7일 한국외대 경제학과 석사논문으로 제출한 '연예인 상품가치 결정요인 및 기대소득에 관한 고찰'에 따르면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연예인 집단 안에서도 소득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씨는 모 유명 광고기획사가 지난해 CF 스타 6명과 맺은 광고 계약 내역을 통해 1년 치 수입을 추산했다. 그 결과를 톱스타 대열에 올라있는 CF 스타들 간에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최근 CF 스타 반열에 올랐지만 최상위 그룹에 속하지 못하는 아역 배우 출신 여배우 D는 같은 기간 1억7100만 원을 받아 A의 20%에 불과했다.

이 같은 현상은 공중파 방송국의 출연료 책정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조 씨는 2005년 11월~2006년 6월 KBS가 자사 프로그램에 출연한 연예인에게 지급한 출연료 자료를 분석한 결과 1위를 차지한 개그맨 출신 MC는 연간 출연료로 7억5715만 원을 받은 데 비해 10위를 차지한 개그맨 출신 MC는 1억4215만 원을 받았다.

이 분야 상위 1~3위 개그맨·MC가 받은 돈을 합치면 10위 권 내의 출연료 총액의 50%를 넘어선 데 비해 8~10위는 합쳐봐야 출연료 총액의 13.2%에 그쳤다.

한편 개그맨 MC의 출연료가 가수나 연기자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최고 출연료를 받은 연기자는 3억6135만 원, 가수는 2억4495만 원으로 개그맨 MC의 5~6권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조 씨는 "연기자는 경쟁이 치열한 반면 개그맨과 MC는 경쟁력 있는 자원이 한정돼 있어 방송사를 넘나들며 겹치기 출연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홍수영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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