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 5관왕 달성… GS칼텍스배 우승

  • 입력 2006년 11월 28일 03시 02분


이세돌(23·사진) 9단이 3-0 스트레이트 완봉으로 GS칼텍스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 9단은 27일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제11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도전 5번기 제3국에서 타이틀 보유자 최철한 9단에게 19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둬 종합전적 3-0을 기록했다.

특히 이 9단은 GS칼텍스배에서만 10연승의 질주로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앞선 두 대국에서 치열한 전투바둑의 백미를 보여 준 두 기사는 도전 3국에서도 초반부터 난타전을 벌였다. 초반 흑의 두터움과 백의 실리로 나뉜 국면은 중반 최 9단의 완착으로 이 9단이 쉽게 우위를 잡아가는 구도였다. 이후 최 9단이 추격전을 폈으나 이 9단은 물러나지 않는 강수로 맞서 최 9단의 추격을 따돌렸다.

이날 승리로 이 9단은 국제기전인 도요타덴소배 외에 KBS바둑왕전, 한국물가정보배, 맥심커피배 등 4개의 국내 타이틀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이창호 9단과 동률이다. 따라서 이 9단이 결승에 진출한 상태인 천원전에서도 우승하면 국내 최다관왕에 등극하게 된다. 총 8명의 기사가 리그전을 벌여 도전권을 가리는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은 이번 대회부터 도전기와 본선 리그제로 치러졌다. 우승 상금은 국내 기전 중 가장 많은 5000만 원(준우승 상금 1200만 원)이 수여된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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