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남교역, 베이징 국제미술전 금상작 경매

  • 입력 2006년 8월 28일 15시 21분


북한의 4대 조선화가로 꼽히는 월북화가 정창모(75) 화백의 ‘남강의 겨울’이 인터넷 경매물건으로 나왔다. 지난해 중국 베이징(北京) 국제미술전에 출품된 1만 여점 가운데 금상을 받은 작품이다.

남북합작 북한물품 판매사이트 NK몰(www.nkmall.com)의 남측 파트너 ㈜북남교역은 북한 측으로부터 정 화백의 ‘남강의 겨울’ 2점을 입수해 경매에 올렸다고 28일 밝혔다.

북남교역 박영복 대표는 “일반적으로 화가들이 어떤 한 작품을 한 점씩 창작한다고 알고 있지만 실제는 같은 그림을 몇 점씩 창작한다” 며 “정창모 선생의 남강의 겨울도 10여점 창작된 것 중 이번에 두 점을 공급 받아 28일 경매에 올리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언론에도 많이 소개된 작품이라 경매가 치열하다”며 “경매 등록 후 1시간이 지나면서 36회 입찰에 최고 입찰가가 171만원이 됐다”고 덧붙였다.

정 화백은 1931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6.25전쟁으로 월북해 평양미대를 졸업했으며, 인민예술가(1989년), 김일성상 계관인(2005년) 등의 칭호를 받은 현역 북한 최고 화가다. 조선화의 전통기법인 몰골화법(윤곽선으로 형태를 표현하지 않고 먹이나 채색만을 사용해 그린 그림)의 대가인 정 화백은 북한에서 활동하면서 3천여 점이 넘는 작품을 그렸다. 평양 ‘민족통신’에 따르면 ‘국보’로 평가돼 조선미술박물관에 소장된 작품은 1백여 점, 국보적 가치를 갖는 우수 작품은 4백여 점에 이른다.

한편 NK몰에서는 송화미술원 원장 김상직 화백의 ‘백산의 수리개(152cm×92cm)’가 170만원, 노선주 화백의 유고작 ‘해칠보의 코끼리 바위(47cm×97cm)’ 가 100만원, 소나무 그림의 대가 전영 화백의 ‘대동강기슭에서(152cm×96cm)’ 가 80만원에 입찰 경매진행 중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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