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지키는 ‘엄마표 주스’…여름 건강음료 6選

  • 입력 2006년 7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여름철에는 아이들 보약이나 보양식에는 신경을 쓰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마시는 음료는 소홀하기 쉽다. 엄마가 직접 만들어 주는 주스는 영양도 좋고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여름철에는 아이들 보약이나 보양식에는 신경을 쓰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마시는 음료는 소홀하기 쉽다. 엄마가 직접 만들어 주는 주스는 영양도 좋고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여름철 갈증해소를 돕고 부족한 영양도 보충할 수 있는 음료를 엄마가 직접 만들어 보자.》

조금만 움직여도 콧등에 땀이 맺히는 무더위가 찾아왔다. 학교로, 학원으로 분주하기만 한 아이들은 집에 오자마자 냉장고를 열어 시원한 것부터 찾기 시작한다. 여름이면 엄마들이 아이들 보약이나 보양식에는 신경을 쓰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마시는 음료에는 다소 소홀하기 쉽다. 당분 함량이 높은 시판음료를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아이의 영양 균형이 깨질 수 있다.

여름 음료의 대명사인 콜라,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는 한 캔(250mL)만 마셔도 아이들이 하루에 필요로 하는 당분의 권장 섭취량을 훌쩍 넘는다. 탄산음료는 몸 속 비타민과 무기질을 빼앗아 갈 수 있다. 예컨대 탄산음료에 들어 있는 인산은 칼슘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것을 촉진한다.

대구대 식품영양학과 배현주 교수는 “대부분의 청량음료는 당분 함량이 높으므로 다량 섭취 시 비만, 충치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가공 과정에서 들어가는 여러 가지 식품 첨가물은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에게는 좋지 않다”고 말했다. 단맛이 강한 음료는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식욕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고 배 교수는 덧붙였다.

갈증 해소를 위해 가장 좋은 것은 역시 물이다. 여름철에는 위생상 물을 끓여 마시는 것이 안전하므로 보리차나 둥글레차를 끓여 시원하게 마시는 것이 좋다.

갈증 해소도 돕고 여름철 부족한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음료를 엄마가 직접 만들어 먹이면 어떨까. 수박, 토마토, 키위, 멜론 등 제철 과일에 물이나 우유, 두유 등을 넣고 곱게 갈면 훌륭한 음료가 된다. 바나나에 찐 고구마나 미숫가루 등을 넣고 우유나 두유를 넣어 갈면 간식은 물론 아침 식사대용식이 될 수도 있다.

푸드 스타일리스트 박명희 씨는 “일하는 엄마들에게는 한번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 두고 2, 3일 정도 먹을 수 있는 저장성도 중요하다”면서 “매실, 진달래, 석류 등을 설탕에 재워 진액을 만들거나 사과, 레몬, 감 등으로 식초를 담그면 조금 번거롭더라도 맛, 영양, 저장성 등 삼박자를 고루 갖춘 음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주 사외기자 yamu72@lycos.co.kr


클릭하면 큰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위의 이미지 클릭후 새창으로 뜨는 이미지에 마우스를 올려보세요. 우측하단에 나타나는 를 클릭하시면 크게볼 수 있습니다.)


● 허니 사과식초 주스

▽재료=사과식초 3큰술, 꿀 6큰술, 생수 5컵

▽만들기

1. 사과식초 만들기.

사과(4kg)는 껍질을 벗기고 씨를 제거한 후 다진다. 용기에 사과와 설탕(400∼500g)을 켜켜이 담아 뚜껑을 덮고 2주 정도 발효시킨다. 체에 밭쳐 국물을 받아 한 번 끓인 뒤 같은 양의 물을 넣는다. 용기 입구를 덮고 25∼30도 정도 따뜻한 곳에서 2∼3개월 정도 숙성시켜 여과한다.

2. 사과식초와 꿀을 잘 섞는다.

3. 생수에 사과식초와 꿀 섞은 것을 넣고 젓는다. 컵에 담고 잘게 썬 사과나 삶은 타피오카, 젤리 등을 넣어주면 아이들이 더 좋아한다.

● 미숫가루 바나나 우유

▽재료=바나나 1/2개, 미숫가루 2큰술, 우유 3/4컵

▽만들기

1. 바나나는 작은 조각으로 대충 자른다.

2. 믹서에 바나나, 미숫가루, 우유를 넣고 간다.

● 매실 진액 주스

▽재료=매실 진액 3/4컵, 생수 5컵

▽만들기

1. 매실 진액 만들기.

매실을 깨끗히 씻어 살짝 데친 뒤에 소쿠리에 담아 물기를 뺀 다음 포크로 구멍을 송송 뚫는다. 용기에 매실과 황설탕을 1 : 1 비율로 켜켜이 담고 맨 위를 설탕으로 덮는다. 7∼10일 정도 두면 매실 진액이 추출된다. 이 진액을 별도로 보관한다.

2. 찬물에 매실 진액을 넣고 골고루 섞는다.

● 멜론 오이 주스

▽재료=멜론 1/2개, 오이 1/3개, 생수 1/2컵

▽만들기

1. 멜론은 껍질을 벗기고 씨를 제거한 뒤 잘게 썬다.

2. 오이는 소금으로 문질러 씻은 뒤 잘게 썬다.

3. 믹서에 멜론과 오이, 생수를 넣고 곱게 간다.

● 수박 슬러시

▽재료=수박 1컵 , 유자청(또는 꿀이나 올리고당) 1/2큰술, 레몬즙 1큰술

▽만들기

1. 수박은 과육 부분만 긁어서 작은 크기로 썰어 냉동한다.

2. 믹서에 얼린 수박, 유자청, 레몬즙과 함께 넣고 곱게 간다.

● 오미자 주스

▽재료=오미자 1/4컵, 생수 3컵, 올리고당 1/4컵, 장식용 과일(배, 수박 등) 조금

▽만들기

1. 오미자는 물에 두세 번 헹구듯 씻어 찬 생수 두 컵을 붓고 하룻밤 우린 뒤 체에 걸러낸다.

2. 여기에 생수 한 컵과 올리고당을 섞어 냉장고에 넣는다. 컵에 주스를 담고 잘게 썬 과일을 띄운다.

도움말: 배현주 대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요리 및 스타일링: 박명희 푸드 스타일리스트

장소 협찬: 라퀴진 아카데미 위즈아일랜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