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걸’ 돼볼까… 여성초보자 무리말고 걷기부터

  • 입력 2006년 3월 17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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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을 처음하는 여성들은 걷기부터 시작해 차츰 달리는 시간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마라톤을 처음하는 여성들은 걷기부터 시작해 차츰 달리는 시간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여성들이여, 답답한 실내운동에서 벗어나 야외에서 달려보자. 최근 조깅 등산뿐 아니라 풀코스 마라톤까지 도전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12일 열렸던 동아마라톤대회 마스터스 부문 참가자를 살펴보면 풀코스에 도전하는 여성 참가자들은 최근 몇 년 새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동아마라톤의 경우 여성 참가 비율은 2004년 4.31%, 2005년 6.41%, 올해 7.22%로 늘어나는 추세다.

여성 마라톤 인구는 전체 마라톤 인구 약 350만 명 중 40만 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마라톤을 시작한 지 5년 만에 올해 동아마라톤 마스터스까지 모두 21회 풀코스 마라톤을 완주한 여성 마라토너 문기숙(48·대전 서구) 씨는 “마라톤은 실외에서 하는 운동 그 자체로 정신을 맑게 하고 가정이란 좁은 울타리에서 생활해온 여성들에게 활기와 자신감을 찾아주는 훌륭한 운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라톤에 입문하는 여성들은 처음부터 달리기를 하기보다 걷기부터 시작해 차츰 달리는 시간을 늘리는 방법으로 달리기에 익숙해져야 한다”면서 “5km나 10km정도의 짧은 단축마라톤의 경우도 지나치게 속도를 내다보면 운동을 안 하던 사람들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황영조 마라톤감독은 “여성들의 경우 다이어트를 이유로 달리기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선 자신이 과체중인지 저체중인지 정확히 판단하고 계획적으로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고도비만의 여성인 경우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걷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적당하다. 반면 저체중인 여성이 먹는 것까지 절제하면서 달리기를 할 경우 심각한 부상이나 철분결핍, 빈혈, 무월경 등 질병이 생길 수 있다.

박경아 사외기자 kapark0508@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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