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출판도시는 도시건축 새모델”

  • 입력 2006년 1월 14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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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그라츠 시 쿤스트하우스에서 열린 ‘파주출판도시’ 전시회에 참석한 이기웅 파주출판산업단지 이사장(왼쪽)과 건축가 김영준 씨. 그라츠=전승훈 기자
오스트리아 그라츠 시 쿤스트하우스에서 열린 ‘파주출판도시’ 전시회에 참석한 이기웅 파주출판산업단지 이사장(왼쪽)과 건축가 김영준 씨. 그라츠=전승훈 기자
경기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의 건설 과정 및 건축양식을 보여 주는 ‘파주출판도시(Paju Book City)’ 전시회가 12일 오후 7시(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그라츠 시 쿤스트하우스에서 개막됐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 9, 10월 독일 베를린과 11, 1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이어 세 번째 순회 전시회로 한 달간 열릴 예정이다.

쿤스트하우스 로비에는 파주출판산업단지의 전체 모형과 함께 승효상, 민현식, 정기용, 김승회, 최문규, 이종호, 서현, 알레한드로 자에라, 스탠 앨런, 비센테 과야르도 등 국내외 건축가 40여 명의 건축 설계 작품이 영상과 모형으로 선보이고 있다. 전시 작품은 파주출판산업단지를 상징하는 책상 서랍 형태의 박스에 담긴 후 또 하나의 거대 도시처럼 집합적으로 형상화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개막식에는 그라츠 시 관계자를 비롯해 현지 언론과 인근 국가의 건축가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기웅 파주출판산업단지 이사장은 개막 축사에서 “이번 전시회가 단순히 파주출판산업단지를 알리는 수준을 넘어 다양한 도시 간 문화 교류를 지속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준 점에서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세계 각 도시가 한두 개의 명품 건축물로 도시를 새롭게 재탄생시키는 방식과 달리 파주출판산업단지는 개성이 강한 건물의 ‘집합적 브랜드’로서의 도시 건축을 추구해 세계 건축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9월 ‘메타 시티’를 주제로 글로벌 시대의 도시 건축을 소개할 예정인 이탈리아 베네치아 비엔날레가 파주를 주목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개막식에 참석한 건축가 김영준 씨는 “5년 동안 파주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세계의 많은 건축가가 궁금해하고 있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출판인과 건축가들이 집단적으로 참여해 새로운 도시를 만드는 프로젝트의 경험을 함께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라츠(오스트리아)=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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