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그림자 ‘文明충돌’ 해법은?

입력 2005-11-22 03:09수정 2009-09-3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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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계 이민자들의 폭동으로 프랑스 파리시내의 자동차들이 불타고 있다. 경제 침체와 이민자 차별 등의 요인들이 복합돼 발생한 이번 프랑스 폭동 사태는 문명 간 갈등이 21세기 지구촌에 암울한 그림자를 던질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21세기는 서로 이질적인 문명 간 충돌(Clash of Civilizations)의 세기가 될 것”이라는 새뮤얼 헌팅턴(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예언처럼 문명 간 충돌이 지구촌에 암울한 그림자를 던지고 있다. 민주주의라는 예방백신을 자랑하던 미국은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광풍 앞에서 흑백 간 갈등이 엄존하는 초라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문화적 다원주의라는 면역력을 자랑하던 유럽은 프랑스 전역에서 발생한 이슬람계 이민자들의 폭동에 시달렸다.

조류 인플루엔자(AI)만큼 무서운 세기의 전염병으로 확산되는 문명충돌을 예방할 방안은 무엇일까. 문명 간 대화를 주제로 한 대형 학술대회가 잇따라 열린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이삼열)는 유네스코 60주년을 기념해 28, 29일 서울 타워호텔에서 ‘문명 간 철학대회: 아시아와 아랍의 민주주의와 사회정의’를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동아시아와 아랍, 유럽의 철학자들이 모여 ‘아시아와 아랍의 철학사상 전통과 비판적 재구성’을 비롯한 4가지 주제를 놓고 발표와 토론을 한다.

시리아 출신의 가넴 하나 전 쿠웨이트대 교수와 튀니지의 히쳄 자이트 튀니스대 명예교수 등 이슬람 철학자들과 중국 출신의 융황(도교철학) 미국 커츠타운대 교수, 태국의 수완나 사티아난드(불교철학) 쭐랄롱꼰대 교수, 황경식(서양철학) 서울대 교수 등이 발표를 맡는다.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윤덕홍)은 다음 달 5∼7일 경기 성남시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300여 명의 학자가 참여하는 ‘문명과 평화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광복 60주년 기념으로 펼쳐지는 이번 국제포럼에서는 ‘9·11 이후 문명 간 대화’, ‘범지구적 가치관 변동과 아시아’를 비롯한 8개 주제별 발표와 분과토론이 펼쳐진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폰 바이츠제커 전 독일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하고, 관료적 권위주의 이론의 대가인 길레르모 오도넬 미국 노터데임대 교수, 인종 갈등을 연구해온 미셸 비비오르카 프랑스 고등사회과학원 교수, 중국의 문화이론가인 진관타오(金觀濤) 홍콩 중원(中文)대 교수, 일본의 역사학자 아라이 신이치(荒井信一) 스루가타이(駿河臺)대 명예교수 등 세계적 학자들이 참여한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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