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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9월 23일 0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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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인도양), 후아힌(태국), 발리와 롬복(인도네시아)…. 이런 동남아 비치리조트는 고급스럽고 우아한 낭만의 분위기를 전해 준다. 하와이는 거기에 ‘멋진 풍치’와 ‘안락한 분위기’를 보탠 지상 최고의 리조트 섬이라 할 만하다.
하와이는 화산 폭발로 이뤄진 산이 섬이 된 곳이다. 해안은 높고 푸른 산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해변 풍경에서 병풍 같은 산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가 경관을 좌우하는 열쇠다. 타히티(프랑스령 폴리네시아)가 최고의 휴양 섬으로 불리는 이유도 같다. 타히티도 화산섬이다.
안락한 분위기는 미국이라는 틀 속에서 풍겨 온다. 안정되고 질서 정연한 여행지에서 느낄 수 있는 편안함이다. 난개발이 없어 하와이 제도의 중심인 오아후 섬까지도 도심만 벗어나면 다른 휴양지나 다름없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다. 마우이 빅아일랜드 등 다른 섬은 더 말할 나위 없고.
게다가 미소가 아름다운 원주민 폴리네시안 덕분에 미국 사회의 빡빡함도 느껴지지 않는다. ‘미국 아닌 미국’이 하와이의 매력이다.
○ 렌터카로 즐기는 ‘드라이빙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서 비행기로 40분 거리인 마우이는 하와이 제도의 관광 섬 6개 가운데 가장 권할 만한 허니문 여행지다. 제주도처럼 렌터카로 편안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섬의 최고봉인 할레아칼라 화산분화구(해발 3030m) 턱밑까지 자동차로 올라 태평양에 둘러싸인 섬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리조트가 몰려 있는 카하나 해안도로의 드라이빙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어디를 가도 그림처럼 아름다운 산과 바다, 해변 그리고 리조트와 골프장이 기다린다. 지구상에서 렌터카로 허니문을 즐기기에 마우이만큼 안전한 곳도 없다.
특히 해변을 따르는 도로는 지도만 있으면 쉽게 다닐 수 있으며 통행량도 많지 않아 부담도 없다. 마우이 섬에서는 컨버터블 타입의 렌터카(크라이슬러의 세브링)가 주종이어서 드라이빙의 흥미를 고조시킨다. 멋진 선글래스를 쓰고 머리카락과 스카프를 바람에 날리며 즐기는 해안도로 드라이빙. 해질 녘에는 아무 해변에나 차를 세워 두고 하늘과 바다를 선홍빛으로 물들이는 낙조를 감상한다. 겨울철에는 물을 내뿜으며 수면에 떠오르는 험프백 고래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 쇼핑 천국 오아후
허니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부모와 친척에게 드릴 선물 쇼핑. 쇼핑을 일정에 넣어 커미션을 챙기는 패키지 허니문의 경우에는 쇼핑마저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나 자유여행 스타일의 하와이 허니문을 선택하면 마우이 여행 뒤 귀로에 하루쯤 묵는 호놀룰루의 와이키키 해변 근방에서 즐거운 쇼핑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연간 4200만 명이 찾는 알라모아나 쇼핑몰, DFS갤러리아 등 화려한 쇼핑 상가가 즐비하다. 알라모아나에는 60개 식당을 갖춘 푸드코트가 있고 DFS갤러리아의 ‘와이키키 워크’는 100년 전 와이키키 거리를 재현한 쇼핑가로 공예품과 토산품을 살 수 있다. 빅토리아 워드센터는 6개 쇼핑센터가 모인 복합 쇼핑몰로 16개의 멀티플렉스영화관과 130개 숍, 24개 레스토랑이 있다.
○ 여행정보
◇항공=대한항공이 인천↔호놀룰루 주4회 운항(소요시간 8시간 내외). △인천 출발(수 목 토 일)=오후 8시 50분 △호놀룰루 도착(〃)=오전 9시 35분 ◇하와이 주 관광청 한국사무소(www.gohawaii.or.kr) 02-777-0033 ◇렌터카=문의 및 예약은 알라모 한국사무소(www.alamo.co.kr) ◇쇼핑몰 △www.alamoana.com △www.dfsgalleria.com △www.victoriaward.com
○ 허니문 급행 비자 발급
허니문 커플들의 간편 비자 발급 서비스는 국내 6개 여행사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지정 여행사는 한진관광 현대드림투어 롯데관광 세중해피투어 SK투어비스 범한여행사. 발급 비자는 방문 목적(B1, B2 타입)의 10년 기한 복수(Multiple)비자이다.
하와이=조성하 여행전문기자 summ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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