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강원]신종플루 주춤… ‘먹을거리 축제’ 봇물

  • 입력 2009년 10월 16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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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 토굴새우젓… 강경 발효젓갈… 연산 대추… 양양 연어

신종 인플루엔자A(H1N1)의 영향으로 주춤했던 각 지역 축제들이 잇따라 열린다. 결실의 계절을 맞아 먹을거리가 풍성하고, 문화행사도 다양하다.

○ 광천 토굴새우젓·재래맛김 축제

충남 홍성군 광천읍의 특산물인 토굴새우젓과 재래맛김 대축제가 광천읍 젓갈시장과 옹암리 독배마을 일원에서 15∼18일 열린다. 광천 토굴에서 자연숙성된 새우젓과 멸치젓 등을 평소보다 20%가량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또 서해안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재래맛김도 구입할 수 있다. 18일에는 충남 서해안 최고봉인 오서산(해발 791m) 정상의 억새풀 군락을 감상할 수 있는 등반대회도 열린다. 참가자 모두에게 기념품이 증정된다.

○ 강경 발효젓갈 축제

22일부터 25일까지 논산시 강경젓갈시장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는 논산시 농업기술센터와 새마을운동 논산시지회가 계약재배를 통해 생산한 신선한 배추 2만 포기도 준비했다. 관광객들은 이 배추에 논산시에서 생산된 다양한 양념류와 강경 젓갈을 이용해 김장을 담근 뒤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가격은 kg당 3000원 선.

○ 연산 대추 축제

논산시 연산면 재래시장에서 ‘최고 명품! 재래시장에서 그 맛을!’이라는 주제로 17, 18일 열린다. 대추 정량 달기, 대추떡 잔치, 대추 먹고 씨 멀리 뱉기, 재래시장 체험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또 계백장군과 5000 결사대의 넋을 기리기 위한 진혼제, 해군 군악대 공연 등도 마련했다. 인근 돈암서원과 개태사 등 유서 깊은 유·무형 문화재도 볼거리. 오골계 요리도 맛볼 수 있다.

○ 제1회 동판화 전시전

좀처럼 보기 드문 동판화 전시회가 16∼22일 대전 대덕구 비호동 대청문화전시관에서 열린다. 한국동판공예협회 회원과 한남대 평생교육원생들이 마련한 ‘제1회 동협전(銅協展)’. 각종 대회에서 높은 기량을 보이고 있는 8명의 작가가 25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작가들은 주제를 하나로 정하지 않고 각자의 개성에 따라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회장에서는 인천미술전람회 특선작가인 윤석희 씨가 관람객들이 동판화를 제작해 볼 수 있도록 지도도 해준다.

전시회를 기획한 원유동 한남대 평생교육원 동판공예과 교수는 “동판화는 조각과 회화의 특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고, 인간의 피부색을 닮아 친숙하며, 조명과 시선에 따라 색깔과 모양이 달라지는 묘미가 있다”며 “동판 예술의 세계에 흠뻑 빠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042-932-0311

○ 양양 연어 축제

올해가 13회째로 17, 18일 강원 양양군 남대천 둔치에서 열린다. 맨손 연어 잡기와 연어 몰이가 수시로 진행되며 재첩 채취, 연어 ○× 퀴즈, 연어 탁본 뜨기, 연어 요리 시식 등이 준비돼 있다. 볼거리 행사로는 용왕제, 정중앙 전통소리보존회, 한가람풍물패 등의 공연이 열린다. 또 연어 가공제품 생산회사인 ‘양양셀몬푸드’는 연어 요리 보급을 위해 연어 훈제 제품과 연어 소시지 등을 선보인다. 하루 두 차례 운영되는 ‘연어 교실’에서는 냉수성어류연구센터 성기백 박사가 강사로 나서 연어 채란 후 수정 과정 등을 시연한다.

자세한 행사 일정은 홈페이지(festival.yangyang.go.kr)에서 알 수 있다.

○ 제6회 오대산 불교문화 축전

월정사, 상원사를 비롯한 강원 평창군 오대산 일원에서16∼18일 ‘생명의 시원(始原)과의 만남’을 주제로 열린다. 오색 단풍이 물든 절경 속에서 70여 개의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16일 오후 1시 반 월정사 적광전 앞 특설무대에서 개막식이 열린다. 금강연에서는 한강 시원제와 오대산 어류 복원 및 생명 수륙대제 등도 펼쳐진다. 17일에는 어린이 문화공연, 청소년 어울마당 등 다양한 공연이 준비돼 있다. 또 이날 오후 7시부터 열리는 산사음악회에는 가수 이선희를 비롯해 해금 아티스트 꽃별, 퓨전 공연단 두드락 등이 무대에 오른다. 18일에는 문수보살 헌다례, 전국 차인(茶人)대회 강연회, 오대산 단풍체험 및 걷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월정사 관계자는 “월정사를 사부대중의 열린 공간으로 개방하고 문화 체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며 “단풍이 곱게 물든 오대산에서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행사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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