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기타]‘전설의 여기자 오리아나 팔라치’

  • 입력 2005년 8월 20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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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여기자 오리아나 팔라치/산토 아리코 지음·김승욱 옮김/464쪽·3만 원·아테네

30여 년 동안 전쟁터를 누빈 종군기자, 세계 최초로 이란의 정치지도자 아야톨라 호메이니 인터뷰에 성공한 대담한 기자….

20세기 최고 저널리스트의 한 명으로 꼽히는 이탈리아 출신 오리아나 팔라치(75). 그와의 다양한 인터뷰를 통해 팔라치의 열정적인 삶을 재구성해 낸 책이다.

팔라치의 인생은 시종 자유에 대한 열망이었다. 무솔리니 파시스트 정권 아래에서 태어난 그에게 자유는 제1의 가치로 다가왔다. 기자가 된 것도 펜의 힘으로 그 자유를 성취하고자 했기 때문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베트남전, 중동전, 멕시코 대학살 현장, 걸프전 등 전쟁터를 누빈 것도, 이란의 지도자였던 호메이니를 비롯해 전 팔레스타인해방기구 의장 야세르 아라파트, 리비아의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 전 중국 국가주석 덩샤오핑(鄧小平) 등 유명 권력자들을 만나 공격적으로 인터뷰한 것도 모두 자유를 지키기 위함이었다.

역사를 기록하는 기자로서의 철저한 직업의식,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인생 역정도 잘 담겨 있다. 원제 ‘Oriana Fallaci-The Woman and The Myth’(1998년).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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