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60년 화합과 지혜로 새로운 출발을…각 종교단체 성명

  • 입력 2005년 8월 11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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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광복 60주년을 앞두고 각 종교단체가 잇달아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최성규·崔聖圭 목사)=“지난 60년간 우리 민족은 험난한 굴곡과 혹독한 시련을 겪었음에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신생 독립국 중 가장 모범적인 민주주의와 세계 10위권의 국가경제 건설을 이뤘다. 최근 도청 사건과 이를 통해 불거진 정치 경제 언론의 유착, 그리고 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정치권의 이기주의에 국민은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 정부는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정치권은 이를 당리당략에 악용하지 말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총무 백도웅·白道雄 목사)=“현재 한국교회의 정체 원인은 사회적 공신력의 추락에 있다. 한국교회가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힘써 지역교회로서의 위상이 바로 설 때, 실추된 명예가 회복되고 민족 앞에 든든한 교회로 세워져 갈 것이다.”

▽법장(法長) 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겸 불교종단협의회장=“일제 강점의 상처가 아직 머릿속에 선명한데 일본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한편, 전범들의 위패가 봉안된 신사를 정부 수반이 공공연히 참배하거나 식민정책을 미화하는 왜곡된 교과서를 채택하고 있다. 이러한 일본의 오판과 망동에 강력히 반대하며 일본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하는 이웃국가들의 발걸음에 동참하라.”

▽정진석(鄭鎭奭)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주교=“우리 민족이 하느님의 은총으로 분단의 상처와 아픔을 극복하고 화해와 통일을 이루도록 기원한다. 북한의 모든 동포가 인간 존엄성을 존중받으며 삶의 행복을 충만하게 누리는 사회를 만드는 데 물심양면의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윤정국 문화전문기자 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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