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SBS 다큐‘절밥’등 부처님 오신 날 특집 다양

  • 입력 2005년 5월 12일 1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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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낮 12시 10분에 방영될 부처님오신날 특집 SBS 다큐멘터리 ‘절밥’은 다양한 사찰 음식과 그 효능에 대해 알아본다. 사진 제공 SBS
15일 낮 12시 10분에 방영될 부처님오신날 특집 SBS 다큐멘터리 ‘절밥’은 다양한 사찰 음식과 그 효능에 대해 알아본다. 사진 제공 SBS
‘절밥’의 비밀을 아는가?

20년간 아토피 질환으로 가려움증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주부 심혜영(32) 씨는 경남 산청군 금수암을 찾아 대안 스님과 함께 두 달 간 지리산 자락에서 산나물을 뜯어 반찬을 만들고 밥을 지어 먹었다. 그 결과는 울긋불긋했던 피부가 매끄러워지고 가려움증이 진정됐다. 5년 동안 당뇨로 고생해온 최은정(37) 씨는 사찰요리 전문가 선재 스님으로부터 절밥을 소개 받은 후 부어있던 얼굴이 가라앉고 하루 세 번 먹던 당뇨약도 한 번으로 줄일 만큼 치료효과를 보았다.

15일 방영될 SBS 다큐멘터리 ‘절밥’(낮 12시 10분)은 그동안 입소문으로만 알려졌던 사찰음식의 효능을 소개한다. 제작진은 6개월간 전남 강진의 백련사, 여수의 향일암, 충남 아산의 인취사 등을 찾아 배통구이, 산야초, 연잎밥 등 다양한 사찰음식을 취재했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한 어린이집에서 주의력결핍장애(ADHD) 증세가 있는 아이들에게 2개월 간 사찰 식으로 밥을 지어먹인 후 어떻게 아이들의 행동이 달라졌는가도 보여준다.

15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각 방송사들이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KBS 스페셜-봉정암’(1TV 오후 8시)은 방송 최초로 설악산 소청봉 북서쪽에 있는 강원 인제군 북면 봉정암의 풍경을 고화질(HD) 영상에 담았다. 한 달에 한 번 헬기가 떠야 시내로 갈 수 있을 만큼 속세와 떨어진 봉정암은 오르는 데만 5시간이 걸리는 산꼭대기에 있다.

제작진은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이 곳의 계절 변화와 스님들의 수행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MBC는 생활 속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방법은 무엇인지를 법장 조계종 총무원장과 조계사 주지 원담 스님 등에게서 듣는 ‘산사에서 길을 묻다’를 15일 오전 10시 50분에에 방영한다.

14일에는 ‘MBC 주말의 명화’ 시간에 주경중 감독의 ‘동승’(2002년 작)을 방영한다.

EBS에서는 불교가 현대 서양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조명하는 2부작 다큐멘터리 ‘그대는 이미 이르렀네’(14, 15일 오후 9시)를, 불교TV에서는 ‘틱낫한 스님 특별법문’(14일 낮 12시, 오후 8시 15분, 15일 오전 8시)을 각각 방영할 예정이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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