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직장여성 40% 주1회 정기적 성관계

  • 입력 2005년 4월 28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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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25세 이하 미혼 직장여성 40%가 주 1회 정기적인 성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25%는 임신 경험이 있으며 모두 인공 유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순천향대학교 산부인과 이임순(李任順) 교수는 3~4월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17~25세의 고등학교 재학 이상의 미혼여성 400명을 대상으로 성의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와 인터넷을 통한 설문으로 실시됐다.

그 결과 직장여성 91명 중 36명(40%), 여대생 216명 중 32명(15%)이 "정기적인 성관계 대상이 있다"고 답했다.

정기적 성관계의 빈도는 직장여성의 경우 한 달 3.6회, 여대생은 3.0회로 조사됐다.

미혼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의식과 성생활을 조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정기적으로 성관계를 갖는 경우 "반드시 피임을 한다"고 응답한 여성은 38%에 불과했다.

성관계 경험이 있는 미혼 직장여성 중 25%는 임신 경험이 있으며 모두 인공 유산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42%가 '사랑 없이도 성관계가 가능하다"고 응답했고, 57%는 '필요하다면 인공유산도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또 피임방식은 85%가 남자가 콘돔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돼 정기적으로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여성의 성의식과 행동이 개방적인 것은 자연스러운 변화로 볼 수 있지만 성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피임 등 책임 있는 행동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원하지 않는 임신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택균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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