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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3월 30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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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결혼 건수와 이혼 건수를 단순 비교해 ‘결혼한 2, 3쌍 중 1쌍꼴로 이혼’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
통계청은 인구 1000명 당 이혼 건수인 ‘조(粗)이혼율’과 배우자가 생존한 사람 1000명 중 이혼 건수를 의미하는 ‘유배우(有配偶) 비율’이라는 개념을 소개하고 “한국의 이혼율이 일본에 비해서는 높지만 세계 최고 수준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남성 초혼+여성 재혼 커플 증가=재혼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여성의 재혼이 크게 늘었다.
작년 한해 결혼한 여성 중 재혼의 비율은 20.4%로 10년 전(9.1%)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결혼한 남성 중 재혼의 비율은 18.2%로 여성의 재혼 증가에는 못 미치지만 10년 전(9.2%)에 비해서는 역시 크게 늘었다.
혼인형태별로 보면 지난해 결혼한 부부 중 남성과 여성이 모두 초혼인 경우는 75.0%로 10년 전(87.0%)에 비해 많이 줄었다.
반면 남성과 여성 모두 재혼인 경우는 14.3%, 남성만 초혼인 커플은 6.1%로 여성만 초혼인 경우(3.9%)보다 많았다. 남성 초혼+여성 재혼 커플은 작년 한해 4만4400건으로 10년 전의 2만2800건에 비해 두 배로 늘었다.
초혼 평균 연령은 남성이 30.6세, 여성이 27.5세. 2003년보다 남성은 0.5세, 여성은 0.2세 많아졌다.
평균 재혼연령은 남성 43.8세, 여성 39.2세로 전년에 비해 남자는 4.1세, 여성은 4.2세 많아졌다.
작년에 이혼한 커플 중 60세 이상 남성은 5738명이며 여성은 2370명이다.
▽늘어나는 국제결혼=지난해 국제결혼은 3만5447건으로 전년(2만5658건)보다 38.2% 늘었다. 외국 여성과의 혼인은 2만5594건으로 전년에 비해 33.2% 늘었고 외국 남성과의 결혼은 9853건으로 52.9% 증가했다.
한국 남자가 외국 여자와 결혼한 커플 중 신부의 국적은 중국이 1만852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베트남(2462명), 일본(1224명), 필리핀(964명), 몽골(504명) 순이었다.
한국 여성이 외국 남자와 혼인한 경우 역시 중국이 362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3378명), 미국(1348명), 캐나다(230명), 몽골(186명) 순이었다.
이병기 기자 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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