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알래스카 체노웨스 “막춤 앞엔 장애도 없어요”

  • 입력 2005년 3월 20일 1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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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연어 홍보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2003 미스 알래스카’ 블레어 체노웨스(가운데) 씨. 박경모 기자
알래스카 연어 홍보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2003 미스 알래스카’ 블레어 체노웨스(가운데) 씨. 박경모 기자
“이게 알래스카식 막춤이에요.”

19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의 한 장애인 복지원에서 열린 무료 음악봉사활동에 참여한 2003년 미스 알래스카 블레어 체노웨스(24) 씨는 아이들과 함께 무릎을 굽혔다 펴는 ‘막춤’을 추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우광혁(禹光赫·43·무용음악) 교수가 다른 교수 및 제자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장애인 복지원을 찾아다니며 여는 음악봉사활동의 일환으로 마련한 것.

예닐곱 살 아이들부터 20세가 넘는 성인들까지 50여 명이 한데 어울린 무대 위에서 ‘교수님 악단’의 흥겨운 즉흥연주에 맞춰 저마다 개성 있는 춤을 추었다.

15일 열흘간의 일정으로 알래스카의 자연산 연어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은 체노웨스 씨는 한국의 발레리나들을 보려고 서초구 서초동의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서초동 교사를 찾았다가 이 행사를 알게 됐다.

체노웨스 씨는 “알래스카에는 시설보다는 각 가정에서 장애인 아이 한 명씩을 직접 키우는 등의 개인 후견인 제도가 더 발달돼 있다”며 “아직 미혼이라 후견인이 될 수 없었는데 이렇게 한꺼번에 많은 아이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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