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碧眼의 선교사에 ‘한국야구 100년’ 공로패

  • 입력 2005년 3월 16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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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 YMCA 야구팀. 앞줄 오른쪽 끝이 질레트 씨다. 사진 제공 한국야구위원회(KBO)
초창기 YMCA 야구팀. 앞줄 오른쪽 끝이 질레트 씨다. 사진 제공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를 국내에 처음으로 전파한 ‘한국 근대체육의 아버지’ 필립 질레트(작고) 씨의 외손자가 한국에 온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 한국야구 100주년을 맞아 질레트 씨의 후손을 10개월 간 수소문한 끝에 최근 미국 콜로라도에 거주하는 그의 외손자 로런스 허버드(63) 씨와 연락이 닿았다고 16일 밝혔다.

KBO는 허버드 씨를 31일 열리는 한국야구 100주년 기념행사에 초대했고 허버드 씨는 e메일로 참석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는 것. KBO는 기념행사 때 허버드 씨에게 공로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1901년 YMCA 초대 총무를 맡은 질레트 씨는 1905년 국내에 야구 용품을 들여와 황성기독교청년회원들에게 처음으로 야구를 보급했다. 그는 야구 외에도 농구, 복싱, 스케이팅을 보급해 한국 근대체육의 토대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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