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무대가 한눈에’ 1층 중간이 명당자리

  • 입력 2005년 2월 17일 1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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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 ‘빠져보고 싶은’ 뮤지컬. 초보자로서는 비용도 만만치 않을뿐더러 무엇을 어떻게 봐야할지 막막하기만 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저렴한 티켓을 구해 부담 없이 뮤지컬을 관람할 수 있다. 또 작품이나 공연장에 대한 정보를 미리 파악해두면 즐거움이 더욱 커진다.

○ 깊이 있는 관람

대중적이고 상업적인 뮤지컬이라 하더라도 사전 지식이 있으면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인터넷 동호회를 이용하면 뮤지컬에 대한 지식은 물론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유명 뮤지컬도 DVD 등을 통해 미리 맛볼 수 있다.

이들 인터넷 동호회에서는 정기적으로 소극장 등을 빌려 DVD 감상회도 열고 있다. 또 음악이 대부분인 뮤지컬의 특성을 이해하기 위한 ‘뮤지컬 노래 배우기’, 작가 분석, 시대배경, 배우 연구 등 각종 스터디도 활발하다.

특히 원어공연일 경우 가사를 모르면 뮤지컬에 몰입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사전에 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

‘오 마이 뮤지컬’의 시숍인 김도형 씨(32)는 “비교적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장르이기는 하지만 아는 것이 많을수록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다”며 “최소한 해당 사이트를 방문해 간단한 공연정보라도 보고 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명당자리를 찾아라

비싼 자리가 좋은 자리인 것은 당연하지만 최상등급인 R석이라도 다음 등급인 S석과 별 차이 없는 경우도 많다. 또 각자의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자리가 다를 수 있다.

R-S-A-B의 좌석 등급은 고정된 것이 아니고 공연장과 공연마다 조금씩 다르다.

보통 1층 중간부분과 2층 앞쪽이 R석, 1층 앞뒤와 2층 중간이 S석, 2층 뒤와 3층 앞은 A석, 3층 뒤는 B석으로 나뉜다. 그러나 공연마다 각 등급의 배치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R석 중 맨앞뒤 쪽이나 양옆이라면 가격을 비교해 S석을 선택해도 큰 차이는 없다.

배우들의 얼굴 표정, 느낌 등을 보고 싶다면 무대 바로 앞쪽 자리를, 극 전체를 조망하고 싶다면 1층 중간이나 뒤쪽이 좋다. 다만 배우들은 1층 중간과 뒤쪽을 보며 연기를 하기 때문에 2, 3층에서는 뮤지컬에 몰입하기가 다소 어렵다.

자리가 무대에서 멀어 배우의 표정이 잘 안 보인다면 공연장에서 대여해 주는 오페라글라스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 싸게, 더 싸게

가장 무난하면서도 많은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는 방법은 ‘단체 관람’. 대개 20∼30%까지 할인을 해준다. 싸이월드 ‘오 마이 뮤지컬’(ohmymusical.cyworld.com), 프리첼 ‘송 앤 댄스’(home.freechal.com/musical21), 다음 ‘웰컴 투 브로드웨이’(cafe.daum.net/broadway) 등 인터넷 동호회에 가입하면 단체 티켓을 구할 수 있다.

선 예매와 프리뷰 공연을 보는 것도 좋다. 선 예매란 공연 개막 한두 달 전에 미리 표를 사두는 것으로 일반 예매보다 할인혜택이 크다. 예매사이트나 공연 정보 사이트의 할인정보난에 선 예매 공지가 뜬다.

프리뷰 공연은 공연 며칠 전에 일종의 시연을 하는 것. 제작자 입장에서는 관객의 반응을 살피고 각종 문제점을 최종적으로 수정하는 자리기도 하다. 지난해 성공한 ‘맘마미아’의 경우 일주일 동안 프리뷰 공연이 열렸으며 20∼30%의 할인을 해줬다.

예약으로 판매되지 않은 티켓을 당일 현장에서 판매하는 데이티켓은 20∼5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단 사전에 알 수는 없고 당일 공연장에서만 판매 여부를 알 수 있다.

LG아트센터의 경우 패키지 할인도 있다. 같은 장르의 공연이나 장르에 관계없이 일정 수량 이상의 공연 티켓을 일괄 구매할 경우 할인을 해 준다.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지원하는 ‘사랑 티켓’(www.artsbank.or.kr)을 사면 5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사랑티켓은 일종의 문화상품권으로 7000원(성인)을 내고 표를 구입하면 1만2000원어치의 가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사랑 티켓은 다른 할인 혜택과 함께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 예를 들어 10만 원짜리 표를 단체 관람으로 30% 할인 혜택을 받고 사랑티켓을 사용하면 6만5000원에 볼 수 있다.

단 이 티켓은 한 사람이 하루 4장, 한 달 8장 사용으로 수량이 한정돼 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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