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국제박물관協 상임이사 선출

  • 입력 2004년 10월 8일 19시 01분


“전 세계 박물관 정책 수립에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한국위원회의 목소리를 충실히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겠습니다.”

김종석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37·사진)가 아시아 최초이자 역대 최연소로 ICOM 집행위원회 상임이사가 됐다.

김 신임이사는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ICOM 총회에서 투표권을 가진 700여 회원들의 투표로 선출됐다. 이번 상임이사 투표에는 21명이 후보로 출마해 11명이 뽑혔다. ICOM 집행위원회는 회장 1명, 부회장 2명, 상임이사 11명, 감사 1명으로 구성된다. 임기 3년의 상임이사는 무보수 명예직으로 130개국 2000여명의 회원을 가진 ICOM의 모든 정책을 결정하고 의결사항을 집행하며, 집행 결과를 감사하는 역할을 한다.

김 신임이사는 성균관대에서 수학을 전공한 뒤 영국 런던 시티대에서 박물관 및 미술관 경영을 전공해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9년 말 ICOM 한국위원회가 이번 대회 유치신청을 할 때부터 자크 페로 현 ICOM 회장과 친분을 쌓아왔고, 2001년 7월부터 ICOM 산하 국제문화유산보호 및 박물관 보안위원회(ICMS) 상임이사를 맡는 등 폭넓은 활동을 해 왔다.

그는 “ICOM의 아시아 관련 정책 결정에서 한국 및 아시아에 대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상임이사들의 이해를 돕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04 서울세계박물관대회’는 8일 오후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폐회식을 갖고 무형문화유산의 보존과 보호를 위한 ‘서울 결의문’을 채택한 뒤 7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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