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채널 “한국사 왜곡 모두 삭제”

  • 입력 2004년 7월 27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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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역사전문 케이블방송인 미국 ‘히스토리 채널’이 홈페이지(www.historychannel.com)에서 왜곡된 한국 역사를 모두 삭제하고 이에 대한 진상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버 외교사절단’을 자처하는 반크(www.prkorea.com)는 27일 “히스토리 채널측이 ‘한국사 왜곡에 대해 진상 조사를 벌이고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 왜곡된 부분을 모두 삭제하겠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반크는 “27일 히스토리 채널의 방송 총책임자가 한국지사를 통해 직접 전화를 걸어와 ‘한국사 왜곡에 대한 사안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고 있으며, 어떻게 이 같은 일이 생겼는지 조사해 그 결과를 바로 통보해주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히스토리 채널은 ‘한국의 최초 건국자는 중국학자인 기자(箕子)이고, 한국이 일제 치하에서 일본의 도움으로 사회적 발전을 이뤘다’는 내용을 홈페이지에 게재해왔다.

반크는 또 “미국의 유명 스포츠 방송국인 CBS도 홈페이지(cbs.sportsline.com)에 한국 마라톤 영웅인 고 손기정옹을 ‘일본 기테이 손(Kitei Son)’으로 표기했던 것을 ‘한국 손기정(Sohn Kee-jung)’으로 시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측은 손옹의 일본식 이름을 바꿔달라는 반크의 요청에 대해 “원본 원판에 새겨진 내용을 바꿀 수 없다”고 답변했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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