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동서상권 통합 패션특구 명성 지킬것”

  • 입력 2004년 5월 30일 17시 20분


“동대문운동장역부터 청계천까지 연결되는 지하상가를 개발해 동서 양쪽으로 나뉘어 있는 동대문 상권을 통합하겠습니다.”

최근 서울 동대문관광특구협의회장으로 선출된 배관성(裵官星·사진) 프레야타운 사장은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동대문시장을 살리기 위한 방안을 밝혔다. 배 회장은 “현재 동대문시장은 상가별로 공실률이 10∼30%에 이르고 임대료를 못낸 상인들이 야반도주할 정도로 최악의 불황이다”며 “실질적인 관광특구가 되도록 만들어 동대문 시장의 전성기를 되찾겠다”고 밝혔다.

배 회장이 꼽은 동대문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흥인문로를 기준으로 상권이 동서로 나뉜 것. 현재 흥인문로 서쪽에는 주로 두산타워, 밀리오레 등 대형 패션몰들이 자리잡았고 동쪽에는 신평화, 제일평화, 광희시장 등 기존 재래시장의 도매상가가 밀집해 있다. 배 회장은 “서울시와 협의해 대형 지하상가를 개발하면 동서 상권이 자유롭게 연결되고 지하상가도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 회장은 “노점상이 상가를 둘러싸고 있어 차량들이 상가로 진입을 못한다”며 “시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동대문이 관광특구로 지정돼 있지만 사실상 혜택이 전혀 없었다”며 “정부와 국회는 관광특구법을 제정해 실질적인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 회장은 “사실 동대문 상인들이 그동안 패션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다”며 ‘패션 디자인 특성화 대학’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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