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70% “어려운 이웃 모른다”

  • 입력 2004년 5월 6일 18시 59분


서울지역 초등학생 10명 가운데 7명이 어려운 이웃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여론조사업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최근 서울지역 초등학생 1090명과 초등학교 교사 1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초등생의 69.8%가 주위에 어려운 이웃이 없다고 응답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같은 응답은 여학생(68.1%)보다는 남학생(71.6%), 서울 강북지역(64.8%)보다는 강남지역(74.9%)에서 더 많이 나왔다.

‘같은 학급에 어려운 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초등생의 70.8%가 ‘없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응답 비율은 서초 강남구 등 강남동 지역(77.2%)이 높았으며 관악 구로구 등의 강남서(74.4%), 성북 동대문구 등 강북동(68.4%), 은평 서대문구 등 강북서(63.4%) 등의 순이었다.

또 초등생의 58.6%는 ‘이웃을 돕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불쌍하지만 도와줄 생각을 안 해 봤다’, ‘도와주고 싶지만 도와줄 처지가 안 된다’는 응답은 각각 14.4%, 6.9%였다. 실제 자원봉사 등을 통해 불우이웃을 돕고 있다고 응답한 초등생은 17.5%였다.

한편 응답 교사의 54%가 ‘구체적인 불우이웃 돕기 방법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응답해 기부문화나 자원봉사 활동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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